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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 두산위브 분양 나도 꼼수다

포항 두산위브 분양 나도 꼼수다


경북매일 |2012.10.15
특정 부동산에 일감 몰아주고 수수료 받아 챙겨…
주변 업소 및 입주민 피해 늘어
 

 
포항 장성 두산위브더제니스 본사 사업부와 분양 대행사의 일부 직원이 특정 부동산에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<본지8월30일자5면 보도>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.
 
두산건설 사업부A과장은 지난8월께 두산건설 분양팀을 거치지 않고34·35평형대(112㎡·115㎡) 중 일부를 빼돌려 특정 부동산중개업소에서만 팔 수 있도록 했다. 또 분양대행사의 직원B과장도 친분이 있는 중개업소에만 물건을 넘기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.
 
이처럼 특정 업소에만 일감을 몰아주게 되면 피해를 보는 이들은 누구일까.
 
바로 특혜를 입은 업소에서 제외된 중개소와 이미 입주를 한 입주민, 입주예정자 등이다.
 
한예로34·35평형대 아파트에 들어가길 원했던 한 입주예정자는 물건이 없자 할 수 없이 더 큰 평형대의 아파트를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. 하지만 얼마 뒤 지인으로부터30평형대의 아파트가 나와 계약을 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. 이에 화가 나 계약을 담당한 부동산을 찾아가 따져 물었지만 두산건설 직원이 특정 업소에만 넘겨 준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.
 
또 분양 대행사 직원도 지정된 몇몇의 특정 부동산에만 물건을 넘겨주고 수수료를 나눠가지는 등의 행위도 만연해있는 상황이다. 이처럼 분양 대행사 직원과 친분을 쌓지 못한 업소는 손님을 데려가도 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정상적인 부동산 영업을 할 수 없자 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.
 
이같은 행위가 이뤄지게 되면 입주예정자는 원하는 평형대의 아파트를 살 수 없어 돈을 더 들여 아파트를 사야 하고, 원하는 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. 또 두산위브더제니스 본사 관계자와 분양 대행사 직원의 관심에서 제외된 부동산중개업체도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.
 
이같은 비정상적인 영업행위는 분양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두산건설 직원이 나서서 특정 부동산에만 물건을 몰아주면서 분양대행사가 챙겨야 할 수수료를 빼돌리는 속칭`칼치기`행위를 통해 자신의 잇속만 차리기 때문이다. 분양대행사 직원들 역시 분양 계약 실적에 따라 월급을 받아 실적에만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.
 
북구의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“아파트에 들어가려 해도 원하는 소형 평형대와 층을 선택하지 못해 수수료를 더 지급해야 하고 두산에 잘 보인 부동산에만 손님이 몰리고 있다”며“포항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꺼져 있는 불을 밝혀 분양률을 높이려면 본사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”고 목소리를 높였다.
 
 
 
경북매일  윤경보기자  kbyoon@kbmaeil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