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좋은 글모음

[좋은글 모음] 다람쥐의 건망증이 숲을 키운다 [다람쥐의 건망증이 숲을 키운다] - 좋은 글 모음 다람쥐의 건망증이 숲을 키운다 제천 문학기행 중에 울고넘는 박달재에서 도토리묵밥을 먹을 때였습니다. 누군가가 다람쥐의 겨울 양식을 먹는 것 같아 미안하단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람쥐의 건망증이 생각 났습니다. 다람쥐는 가을에 도토리를 주울 때 하나를 먹으면 꼭 하나는 땅 속에 묻어둔다고 합니다.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양식의 비축을 하는 것이지요. 문제는 다람쥐의 지독한 건망증입니다. 막상 겨울이 닥치면 어디에 묻었는지 기억을 못한다는 것입니다. 아이러니한 것은 다람주의 그 지독한 건망증이 숲을 키운다는 것입니다. 다람쥐가 겨울에 먹으려고 묻어두었던 도토리가 봄이 되면 싹을 틔우고 키를 키워 푸른 숲을 이루기 때문입니다. 다람쥐처럼 나를 위해 행한.. 더보기
[좋은글 모음] 사랑을 한잔 따르며 [좋은글] 사랑을 한잔 따르며 사랑을 한잔 따르며 - 윤성완 - 그대의 마음은 하얀 잔 내 마음은 주전자 물을 따르면 물잔 술을 따르면 술잔 커피를 따르면 커피잔 녹차를 따르면 녹차잔 주전자에 냉수면 차가운 잔 펄펄 끓는 물이라면 뜨거운 잔 주전자에 그리움을 담으면 그리움 차오르는 행복의 잔 주전자에 외로움을 담으면 외로움 깊어지는 슬픔의 잔 주전자가 주는 마음 따라 담아내는 소중한 잔 이제 진심 가득한 사랑을 한 잔 따르니 내 마음 담아내는 고마운 그대의 잔이여 한 곳으로만 부어내는 넘쳐나는 사랑에 함박 웃어보아라 -윤성완 님, '사랑을 한 잔 따르며'- 더보기
[좋은글 모음] 하심 하심 인생 돌아보면 풀잎의 이슬이고 여름날 반딧불이거늘 천년을 살고 질듯 영화를 뉘일 철옹성이 다 무슨 소용이랴 스스로 채운 족쇄 고향 길 헤맬 뿐 한자락 구름이고 한자락 환상이거늘 만년을 살고 질듯 탐욕을 채운 곳간은 또 무슨 소용이랴 한번뿐인 삶 스스로 섬겨주며 불욕과 번민에 갇히지 않고 새처럼 훨훨 가자꾸나 인생길 그리 길지 않으리 - 김영화 님, '하심(下心)' - 더보기